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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먹은 후 구토 환자 잇따라, 식약처, 피해 신고 접수·원인 조사

지후나라 발행일 : 2023-03-30

가정주부인 A 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서 먹는데 계속 씁쓸한 맛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먹었다. 그는 이후 10여 분가량 시간이 지난 후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구토가 발생했다.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사진 인터넷 검색)

 

방울토마토 먹은 후  구토 증상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온라인 포털을 중심으로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하거나 입과 목에서 칼칼한 느낌이 계속된다’는 사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방울토마토를 먹고 나니까 입이랑 목구멍이 너무 쓰고 토할 거 같았다”며 “몇 분 지나고 토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좀 있으니까 머리가 깨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방울토마토를 11살 딸이 먹고 복통, 구토, 목과 혀 마비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정주부인 A 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서 먹는데 계속 씁쓸한 맛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14개 정도를 먹었다.

 

그는 이후 10여분가량 시간이 지난 후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구토가 발생, 병원에 갈까 고민하다 119 구급대에 연락했더니 금식하고 1시간 지켜본 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응급실에 가라는 답변을 들었다.

 

'솔라닌' 독성 성분

해당 소비자는 토마토가 덜 익으면 생길 수 있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을 의심해, 시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문의했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솔라닌’은 가지 속의 식물종에서 유래한 사포닌 계통의 글리코알칼로이드 독성물질인데요.

 

감자싹에 있는 성분과 같은 것으로, ‘솔라닌’을 섭취했을 경우 떫은 느낌처럼 혀와 입 안, 목구멍 쪽이 얼얼하거나 붓거나 마비되는 듯한 증상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솔라닌’은 체내 흡수된다 해도 24시간 내 자연 해독된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는 어린 아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 등 경우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엔 병원에 문의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피해 사례 내용 확인

식약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내용 확인에 나섰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토마토 미숙과의 경우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인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관련 부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례와 같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거나 메스꺼움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무료)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돞아보기]

솔라닌

솔라닌(solanine)은 감자(Solanum tuberosum), 토마토(Solanum lycopersicum), 가지(Solanum melongena) 등 가지 속의 가지과에 속하는 종들에서 발견되는 글리코알칼로이드 독이다.

 

감자 독이라고도 한다. 잎, 열매, 덩이줄기를 포함하여 식물의 모든 부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솔라닌은 농약 성분이며 식물의 천연 방어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솔라닌은 1820년에 까마중(Solanum nigrum)이라는 장과에서 처음 분리되었으며 이로 인해 "솔라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포닌 계열에 속한다.

 

솔라닌의 독성과 증상

솔라닌의 독성은 주로 위장병, 신경병으로 표출된다. 증상으로는 구역질, 설사, 구토, 위경련, 목구멍 화상, 부정맥, 악몽, 두통, 어지러움, 간지려움, 습진, 갑상선 질환, 관절염과 관절통이 포함된다. 더 극심한 케이스로는 환각, 무감각, 마비, 발열, 황달, 동공 팽창, 저체온증, 사망이 보고되었다. 

 

과량의 솔라닌을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몸무게의 2~5 mg/kg의 복용량은 독성 증상을 유발하며 몸무게의 3~6 mg/kg의 복용량은 치명적일 수 있다. 

 

증상은 섭취 후 8~12시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솔라닌 함량이 많은 식품을 섭취한 후에는 10분 만에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

 

LD50(치사량)까지는 상당히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므로 건장한 성인 기준으로 감자 싹을 실수로 한 두 개 먹었거나 한 정도로는 보통 치명적이지는 않다. 대개 한 두 개쯤 먹었을 경우 상기의 약한 증상으로 그치는 것이 대부분. 물론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아동인 경우는 예측할 수 없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먹으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죽지 않는다 해도 하루종일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며 고생해야 할 것이다.

솔라닌은 흡수가 느리기 때문에 병원에 가면 빠른 배출을 위해 대개 설사약 처방을 해 준다.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면 병원을 찾아가 보자. 또 완전히 다 흡수했다고 쳐도, 자연 상태에서는 대개 24시간 안에 중독 증상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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